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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Dec, 2025
SaaS 고객사들이 원하는 기능은 너무 다양하다
SaaS 고객사들이 원하는 기능은 너무 다양하다 월요일 아침, 메일함 월요일 아침 9시. 메일함을 열었다. 주말 동안 쌓인 고객 문의 23개. "예약 시 보증금 기능 추가해주세요." "노쇼 방지용 SMS 자동 발송 필요합니다." "구글 캘린더 연동 언제 되나요?" 다 좋은 의견이다. 근데 나 혼자인데. 커피를 마셨다. 첫 번째다.고객사 120개의 정체 우리 고객사는 120개다. 업종이 다 다르다. 필라테스 학원 35개. 피부과 클리닉 18개. 스터디룸 12개. 네일샵 11개. 애견 미용실 9개. 상담센터 8개. 요가원 7개. 그 외 기타 20개. 같은 '예약 관리'인데. 원하는 게 전부 다르다. 필라테스는 회원권 관리가 중요하다. 10회, 20회 차감 시스템. 잔여 횟수 자동 알림. 피부과는 시술별 예약 간격이 중요하다. 레이저는 2주 후. 보톡스는 3개월 후. 자동으로 다음 예약 추천. 스터디룸은 시간당 과금이다. 1시간, 2시간, 종일권. 자리별 가격 차등. 다 맞는 말이다. 근데 다 만들어줄 순 없다."우리 업종 특화 기능" 지난주 화요일. 피부과 원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윤솔로님, 차트 연동 기능 있으면 좋겠어요." "고객별로 시술 이력이랑 사진 관리하고." "다음 예약 추천도 자동으로요." 좋은 아이디어다. 근데 이건 피부과만 쓴다. 35개 중 18개만. 개발 시간은 2주. 나머지 102개 고객사는 안 쓴다. 목요일엔 필라테스 원장님. "회원별 운동 루틴 저장하면 안 돼요?" "어떤 동작 했는지." "다음엔 뭐 할지." 이것도 좋다. 근데 필라테스만 쓴다. 개발 3주 걸린다. 금요일엔 스터디룸 사장님. "좌석별 온도 조절 기록 남기고 싶어요." "손님마다 선호하는 온도 다르거든요." ...진짜?MRR 350만원의 함정 MRR 350만원. 고객사 120개. 평균 29,000원씩 낸다. "차트 연동" 개발하면. 피부과 18개가 좋아할 것이다. 524,000원어치. 2주 개발 투입. 시간당 5만원으로 치면. 개발 비용 400만원. 본전 뽑으려면 7.6개월. 근데 그 2주 동안. 나머지 102개는? CS 답변 늦어진다. 버그 수정 밀린다. 새 고객 온보딩 못 한다. 고객사 120개 vs 18개. 18개를 위해 102개를 포기하나. 커피를 마셨다. 두 번째다. 노션에 쌓인 기능 요청들 노션 페이지 하나가 있다. "Feature Requests". 지난 2년간 쌓인 요청. 154개. 구현한 건 32개. 구현률 20%. 나머지 122개는? "좋은데 우선순위 밀림." 근데 요청한 사람들은 기억한다. 6개월 전에 물어본 거. "그거 언제 돼요?" "아직도 안 되나요?" 미안하다. 혼자라서. 80%를 위한 선택 깨달았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80%가 쓰는 기능. 거기에 집중한다. "예약 등록" - 100%가 쓴다. "고객 관리" - 100%가 쓴다. "알림톡 발송" - 95%가 쓴다. "결제 연동" - 87%가 쓴다. 이것들을 완벽하게. 버그 없이. 빠르게. 나머지 20%? 미안하지만 나중에. 지난주 수요일. 필라테스 원장님한테 말했다. "운동 루틴 관리는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회원권 차감을 더 편하게 만들게요." 실망하실 줄 알았다. 근데 답이 의외였다. "그래도 돼요." "지금도 충분히 편해요." 아.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산업 특화 vs 범용성 고민이 있었다. "업종별 맞춤 기능" vs "범용 기능". 처음엔 맞춤이 답인 줄 알았다. 피부과용, 필라테스용, 네일샵용. 근데 그럼. 3개 제품을 만드는 거다. 혼자서.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80%가 공통으로 쓰는 기능"에 집중. 예약 등록. 고객 관리. 알림 발송. 매출 통계. 심플하게. 완벽하게. 나머지 20%는?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메모 필드" 추가했다. 자유롭게 쓰라고. 피부과는 시술 이력 적는다. 필라테스는 운동 루틴 적는다. 네일샵은 디자인 요청 적는다. 내가 업종별 기능 만드는 것보다. 고객들이 알아서 쓴다. 더 효율적이다. 금요일 밤의 선택 지난 금요일 밤 11시. 개발 중이었다. 두 가지 선택지. A: 피부과용 차트 연동 (2주 소요) B: 전체 고객용 알림톡 개선 (3일 소요) A를 하면 18개가 좋아한다. B를 하면 120개가 좋아한다. 계산기를 켰다. A: 18개 × 29,000원 = 522,000원 B: 120개 × 29,000원 = 3,480,000원 근데 단순 매출이 아니다. A: 18개가 매우 만족, 102개는 변화 없음 B: 120개가 조금 만족 선택했다. B. 120개의 조금 만족. 18개의 매우 만족보다 낫다. 고객사가 떠나는 이유. "핵심 기능이 불편해서"다. "특화 기능이 없어서"가 아니다. 월요일 아침, 다시 오늘 아침. 메일함을 열었다. 새 기능 요청 5개. "재고 관리 기능 추가해주세요." "직원별 출퇴근 기록 남기고 싶어요." "고객 등급제 만들어주세요." 읽었다. 노션에 추가했다. 답장을 썼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검토해보겠습니다." 구현할까? 모르겠다. 80%가 쓸까? 아니면 20%만? 당장은 아니다. 지금은 핵심 기능 개선. 커피를 마셨다. 세 번째다. 혼자라서 배운 것 혼자 하니까 배웠다. 모든 요청에 "네"라고 하면. 아무것도 완성 못 한다. 80%에 집중하면. 20%는 아쉬워한다. 근데 괜찮다. 20%를 위한 제품은 따로 있다. 업종 특화 솔루션. 나는 범용. 심플하고 강력한 코어. 그게 내 포지션이다. 고객사 121개 오늘 새 고객이 들어왔다. 반려동물 호텔. "예약 관리 되나요?" "네." "알림톡 보내지나요?" "네." "반려동물 종류별로 관리되나요?" "메모 필드에 적으시면 됩니다." "...네?" 설명했다. 우리는 범용 제품이라고. 업종 특화는 안 한다고. 30분 뒤. 결제 완료 알림. "일단 써볼게요." 고객사 121개가 됐다. 트위터에 올린 글 저녁에 트위터에 썼다. "SaaS 하면서 배운 것: 모든 요청 들어주면 망한다. 80%에 집중. 20%는 미안하지만 포기. 혼자니까 선택과 집중. MRR 350 → 400 목표." 댓글이 달렸다. "공감이요. 저도 비슷해요." "결국 핵심이 중요하죠." "특화는 팀 생기고 나서." 혼자가 아니구나. 내일의 선택 내일도 선택할 것이다. A 기능 vs B 기능. 고객사 1개 vs 고객사 100개. 특화 vs 범용. 매번 고민된다. 매번 어렵다. 근데 기준은 있다. "80%가 쓰나?" 그게 답이다. 노트북을 덮었다. 밤 11시. 내일도 비슷하겠지. 기능 요청 올 것이다. 다 들어줄 순 없다. 괜찮다. 혼자니까.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 80%면 충분하다.
- 21 Dec, 2025
120개 고객사 중 절반은 실제로 활발한가
120개 고객사 중 절반은 실제로 활발한가 120개 고객사. 트위터에 쓰면 멋있어 보인다. 실제로는 다르다. 숫자의 함정 오늘 대시보드 열었다. 활성 사용자 수 체크. 지난 30일 기준. 58개사만 로그인했다. 120개 중 58개. 절반도 안 된다.나머지 62개는 뭐하나. 결제는 계속된다. 자동이니까. 근데 안 쓴다. 지난주 트위터에 올렸다. "고객사 120개 돌파!" 좋아요 300개 받았다. 댓글에 축하 메시지. "대단해요!" "부럽습니다!" 근데 진짜는 58개다. 처음엔 몰랐다. 고객 수만 봤다. 결제만 되면 됐다. 요즘은 안다. 숫자는 의미 없다. 쓰는 사람만 진짜다. 유휴 고객의 정체 62개 비활성 고객 리스트 뽑았다. 엑셀로. 하나씩 봤다.3개월 로그인 없음: 28개사 6개월 이상: 19개사 가입만 하고 한 번도 안 씀: 15개사15개는 진짜 황당하다. 결제만 계속된다. 왜 안 쓰나.한 고객사에 메일 보냈다. "사용에 불편 없으신가요?" 답 없다. 일주일 뒤 다시.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요." 또 답 없다. 결국 전화했다. 담당자 바뀌었단다. 인수인계 안 됐고. 근데 결제는 계속. 법인카드라 모른다고. "해지하시겠어요?" 물었다. "아뇨, 그냥 두겠습니다. 나중에 쓸 수도 있어서요." 이게 현실이다. 왜 안 쓰는가 이유 분석했다. 노션에 정리. 크게 세 가지. 1. 온보딩 실패 가입하고 설정 귀찮아서. 튜토리얼 안 봤다.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 그냥 방치. 내가 직접 설정해주겠다고 했다. 10개사 연락. 3개만 응답. 나머지는 바빠서래. 2. 대체재 발견 처음엔 좋아했다. 근데 다른 툴 써봤다. 거기가 더 좋다. 근데 해지는 귀찮다. 한 고객사는 솔직했다. "Notion으로 옮겼어요. 근데 해지 버튼 찾기 귀찮아서요." 웃겼다. 웃을 수밖에. 3. 원래 안 쓸 생각 무료 체험 끝나기 전 해지하려다 잊음. 그냥 그대로. 한 달에 29,000원. 큰돈 아니니까. 법인카드면 더 안 신경 쓴다.이탈 방지의 어려움 비활성 고객 붙잡으려 했다. 시도 1: 이메일 캠페인 "한 달간 로그인 없으셨네요!" 메일 보냈다. 30개사에게. 답장 2개. 열람률 23%. 다들 메일 안 읽는다. 시도 2: 인앱 메시지 로그인하면 팝업 뜨게 했다. "새 기능 나왔어요!" 근데 로그인을 안 한다. 의미 없다. 시도 3: 전화 10개사에 전화. 3개 받음. 1개는 "지금 바빠요" 끊음. 2개는 "아 네 계속 쓸게요" 립서비스. 한 달 뒤 확인. 여전히 안 쓴다. 해지 못하게 막기 해지 버튼 숨길까 생각했다. 진지하게. 설정 깊숙이 넣기. 3단계 거쳐야 해지. "정말 해지하시겠어요?" 팝업 3번. 근데 안 했다. 양심 때문에. 다크 패턴이다. 내가 싫어하는 거. 해지는 쉬워야 한다. 억지로 붙잡는 건 아니다. 근데 매출은 줄어든다. 이게 딜레마다. 실제 MRR의 의미 MRR 350만원. 120개 고객사. 근데 58개만 쓴다. 그럼 실질 MRR은? 170만원 정도. 나머지 180만원은 유령 수익.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이탈률 계산해봤다. 월 5-7개사 해지. 신규 가입은 8-10개사. 겉으로는 성장. 근데 활성 고객은? 거의 그대로다. 3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50-60개 사이. 성장이 아니다. 제자리걸음이다. 트위터엔 안 쓴다 "활성 고객 58개" 트윗 초안 썼다. 지웠다. 솔직함은 좋다. 근데 이건 너무 솔직하다. 투자자 볼 수도 있다. 잠재 고객도. "고객 수는 뻥이다" 이미지 주기 싫다. 그래서 그냥 "고객사 120개" 쓴다. 거짓말은 아니다. 결제 고객 120개 맞다. 근데 찜찜하다. 빌딩 인 퍼블릭의 한계다. 다 보여줄 순 없다. 활성화가 답이다 결론 났다. 신규 고객 늘리는 것보다. 기존 고객 활성화가 먼저다. 이번 달 목표 바꿨다.신규 가입 10개 → 5개로 줄임 대신 비활성 20개 깨우기어떻게? 아직 모른다. 시도 중이다. 1:1 온보딩 제공. 무료로. 10개사 신청받는다. 직접 세팅해준다. 시간 많이 든다. 한 곳에 2시간씩. 근데 해야 한다. 안 쓰는 고객은 결국 간다. 시간문제다. 혼자의 한계 혼자라 힘들다. CS하면서 활성화 캠페인 동시에. 개발도 해야 하고. 마케팅도. 이탈 방지 자동화 툴 찾아봤다. Intercom, Mixpanel. 다 비싸다. 월 $100 이상. 내 MRR이 $1,200인데 $100 쓰기 아깝다. 결국 손으로 한다. 엑셀에 매일 체크. 로그인 안 한 지 2주 넘으면 메일. 노가다다. 팀이 있으면 다르겠지. CS 전담 한 명만 있어도. 근데 뽑을 돈은 없다. 다음 단계 이번 주 계획.비활성 고객 20명 직접 연락 이탈 이유 정확히 파악 온보딩 프로세스 개선 첫 1주일이 핵심. 거기서 활성화 안 되면 끝숫자 부풀리기 그만할 때다. 120개보다 60개가 낫다. 진짜 쓰는 60개. 앞으로는 활성 고객 수 중심으로 본다. 전체 고객 수는 참고. 트위터에는? 그냥 계속 "고객사 120개" 쓴다. 거짓말 아니니까. 근데 내 머릿속엔 58개만 센다.숫자는 쉽게 부풀린다. 현실은 절반이다.
- 05 Dec, 2025
매일 밤 유튜브로 새로운 개발 공부를 하는 이유
매일 밤 유튜브로 새로운 개발 공부를 하는 이유오늘도 유튜브 켰다 밤 11시. 고객 문의 다 답했다. CS 처리 끝났다. 마케팅 콘텐츠도 올렸다. 이제 자면 되는데 자동으로 유튜브를 켠다. "노코드 최신 기능 업데이트" "SaaS 온보딩 UX 개선 사례" "개인 개발자가 쓰는 자동화 툴" 구독한 채널만 50개다. 매일 새 영상이 올라온다. 다 볼 수가 없다. 그래도 본다. 왜냐고? 안 보면 불안하니까.혼자서 전부 하니까 2년 전 창업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획뿐이었다. PM 출신이니까 와이어프레임 그리고, 유저 플로우 짜고, 기능 정의하는 건 했다. 근데 개발은 못 했다. 외주 개발자 찾았다. 견적 받았다. 3000만원. 돈이 없었다. "노코드로 MVP 만들어보자." 그게 시작이었다. Bubble 유튜브 강의 보면서 따라 했다. 처음엔 버튼 하나 만드는 데 2시간 걸렸다. 데이터베이스 구조 이해하는 데 일주일 걸렸다. 지금은? 새 기능 하나 만드는 데 3시간이면 된다. 혼자 하니까 선택지가 없었다. 배우든가, 접든가. 접을 생각 없었으니까 배웠다. 근데 개발만 알면 되나? 아니지. 마케팅도 해야 한다. SEO도 알아야 한다. 구글 애널리틱스도 봐야 한다. 이메일 마케팅도 돌려야 한다. SNS 콘텐츠도 만들어야 한다. 다 유튜브로 배웠다. "개인 개발자 SEO 전략" "SaaS 마케팅 기초" "트위터로 고객 모으는 법" 1인 창업가는 풀스택이 아니라 "올스택"이어야 한다. 개발, 마케팅, CS, 재무, 법률까지. 전부 내가 한다. 하나라도 모르면 회사가 멈춘다. 그래서 매일 밤 공부한다.유튜브가 내 대학이다 정규 교육으로 배운 건 하나도 안 쓴다. 대학 때 배운 경영학? 안 쓴다. 전 직장에서 배운 PM 스킬? 30%만 쓴다. 진짜로 쓰는 건 전부 유튜브로 배웠다. Bubble 강의 - 인도 개발자가 영어로 설명하는 거. 자막 틀고 봤다. 노션 자동화 - 한국 유튜버가 올린 10분짜리 영상. 이메일 마케팅 - 미국 SaaS 창업가 브이로그. 다 무료다. 학원비 0원. 강의 구독료 0원. 돈 없는 1인 창업가한테 유튜브는 생명줄이다. 요즘 내가 보는 채널들:IndieHackers 팟캐스트 클립 노코드 한국 커뮤니티 해외 개인 개발자 브이로그 SaaS 성장 케이스 스터디 자동화 툴 튜토리얼영상 하나당 10분에서 30분. 저녁 먹으면서 본다. 설거지하면서 본다. 침대에 누워서 본다. 한 달이면 50개 영상. 1년이면 600개. 2년 하니까 1200개 넘게 봤다. 학교 4년 다니는 것보다 많이 배웠다. 배워도 또 배워야 한다 문제는 끝이 없다는 거다. 작년에 배운 노코드 기능? 올해 업데이트되면서 다 바뀌었다. 작년에 통하던 마케팅 전략? 알고리즘 바뀌어서 안 먹힌다. 작년에 쓰던 자동화 툴? 새 툴이 나와서 갈아탔다. 기술은 6개월마다 바뀐다. 트렌드는 3개월마다 바뀐다. 계속 공부 안 하면 뒤처진다. 뒤처지면 고객이 떠난다. 고객이 떠나면 매출이 떨어진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다. 어제 본 영상: "2024년 SaaS UX 트렌드" 오늘 본 영상: "Bubble 신기능으로 속도 2배 빠르게" 내일 볼 영상: "개인 개발자 번아웃 극복법" (아이러니) 배우는 것도 일이 됐다. 쉬는 시간에도 배운다. 주말에도 배운다. 친구들은 넷플릭스 보는 시간에 나는 유튜브 본다. 드라마 대신 튜토리얼. 외롭냐고? 외롭다. 근데 선택지가 없다.공부가 무기다 경쟁사가 있다. 우리보다 팀 크다. 개발자만 5명이다. 나는 1명이다. 어떻게 이기나? 빠르게 배워서 빠르게 적용한다. 경쟁사가 회의하고 기획하고 개발 일정 잡는 동안, 나는 유튜브 보고 바로 만든다. 작년 11월에 본 영상 하나가 우리 MRR을 50만원 올렸다. "예약 알림 자동화를 카톡으로" - 영상 길이 12분. 그날 밤 바로 적용했다. 다음 날 고객사 10곳에 안내했다. 일주일 뒤 신규 고객 3명 들어왔다. 한 달 뒤 경쟁사도 같은 기능 출시했다. 늦었다. 우리가 먼저였다. 1인 창업가의 강점은 속도다. 빠르게 배우고 빠르게 실행한다. 회의 없고 승인 없고 일정 조율 없다. 유튜브가 내 R&D팀이다. 무료로 최신 정보 주고, 실전 노하우 알려주고, 실패 사례까지 보여준다. 이거 안 보면 바보다. 밤에만 시간이 난다 낮에는 못 본다. 고객 문의 답해야 하고, CS 처리해야 하고, 급한 버그 고쳐야 한다. 오후도 바쁘다. 새 기능 개발하고, 마케팅 콘텐츠 만들고, SNS 답글 달아야 한다. 저녁? 남자친구랑 통화하고,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나면 10시다. 진짜 내 시간은 밤 10시부터다. 그때부터 유튜브 켜고 공부한다. 노트에 정리한다. 노션에 기록한다. "이거 내일 당장 적용해보자" "이건 나중에 팀 생기면 써야겠다" "이 실수는 우리도 하고 있었네" 새벽 1시까지 본다. 잠 줄여가며 본다. 건강에 안 좋은 거 안다. 근데 지금 안 배우면 나중은 없다. 창업 2년차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 성장 안 하면 3년차 못 간다. 그래서 잔다. 6시간만. 그리고 다음 날 또 배운다. 친구가 물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야?" 모르겠다. 팀 생길 때까지? 투자 받을 때까지? MRR 1000만원 넘을 때까지? 답은 없다. 그냥 계속한다. 배우는 게 재미있다 솔직히 힘들다. 매일 밤 공부하는 거 피곤하다. 근데 재미도 있다. 어제 몰랐던 걸 오늘 아는 기분. 어제 안 되던 게 오늘 되는 순간.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 방법이 있었네" "왜 진작 안 배웠지" 새로운 거 배울 때마다 내 무기가 하나씩 늘어난다. RPG 게임에서 스킬 찍는 것처럼. 레벨업하는 기분이다. 2년 전 나는 노코드 'ㄴ'도 몰랐다. 지금은 복잡한 자동화도 혼자 만든다. 2년 전 나는 SEO가 뭔지 몰랐다. 지금은 우리 블로그가 구글 첫 페이지 나온다. 2년 전 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은 혼자서도 회사를 돌린다. 다 유튜브로 배웠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여기까지 왔다. 혼자라서 더 배운다 직장 다닐 때는 몰랐다. 개발은 개발자가 하고,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하고, 마케팅은 마케터가 했다. 나는 기획만 하면 됐다. 편했다. 근데 안 배웠다. 지금은 전부 내가 한다. 불편하다. 근데 엄청 배운다. 매일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그럴 때마다 유튜브 켜고 검색한다. "노코드에서 API 연동하는 법" "개인 사업자 세금 신고 방법" "SaaS 고객 온보딩 이메일 시퀀스" 답은 다 있다. 영상으로. 무료로. 혼자 하니까 의존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더 빨리 배운다. 회사 다닐 때는 "이거 어떻게 해요?" 물어보면 됐다. 지금은 물어볼 사람이 없다. 유튜브가 내 선배다. 외롭다. 근데 강해진다. 나중에 팀 생기면 언젠가 직원 뽑을 날이 올까? 모르겠다. 지금은 혼자가 편하다. 빠르다. 자유롭다. 근데 가끔 생각한다. 개발자 한 명만 있어도 나는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을 텐데. 그때가 오면 뭘 할까? 지금 배운 거 다 알려줄 거다. 노션에 정리해둔 거 다 공유할 거다. 내가 본 유튜브 영상 리스트 줄 거다. "이거 보면 우리 회사 개발 스택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채널 구독하면 최신 트렌드 놓치지 않아요" 지금 혼자 배우는 건 나중을 위한 투자다. 팀 생겨도 나는 계속 배울 거다. 대표는 제일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유튜브는 평생 볼 거다. 오늘도 유튜브 켠다 새벽 1시다. 영상 하나 더 본다. "2024년 개인 개발자가 알아야 할 5가지" 길이 14분. 내일 아침 회의 없으니까 9시에 일어나면 된다. 지금 자면 8시간 잔다. 괜찮다. 6시간이면 충분하다. 재생 버튼 누른다. 고양이가 내 무릎에 올라온다. 커피는 다 식었다. 상관없다. 배운다. 메모한다. 적용한다. 내일 또 성장한다.혼자 하니까 배운다. 배우니까 성장한다. 성장하니까 살아남는다. 그게 1인 창업가의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