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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프리너
- 06 Dec, 2025
솔로프리너 트위터 커뮤니티가 내 유일한 동료다
솔로프리너 트위터 커뮤니티가 내 유일한 동료다 아침 9시, 첫 출근은 트위터부터 눈 뜨면 제일 먼저 트위터 연다. 침대에서 누워서. 세수도 안 하고. 타임라인 쭉 내리면서 확인한다. 누가 빌드했는지, 누가 MRR 올렸는지, 누가 번아웃 왔는지. '아, 이 사람도 어제 밤샘했구나.' '저 사람 런칭했네. 축하 멘션 남겨야지.' 이게 내 출근 의식이다. 회사 다닐 땐 사무실 가면 동료들이 있었다. "어제 퇴근 몇 시?", "점심 뭐 먹어?" 이런 얘기. 지금은 없다. 거실 책상에 앉으면 나 혼자다. 고양이 빼고. 그래서 트위터가 중요하다. 여기가 내 사무실이고, 타임라인이 내 동료들이다.혼자 일하면 뭐가 제일 힘든가 돈 문제 아니다. 외로움이다. 창업 초기엔 몰랐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니까 좋지 뭐' 이랬다. 6개월 지나니까 왔다. 고객 CS 처리하고, 버그 고치고, 마케팅 콘텐츠 쓰고. 다 혼자.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물어볼 사람이 없다. 남자친구한테 얘기하면 "그래도 잘 되고 있잖아" 이런다. 위로인 건 알지만 도움은 안 된다. 부모님은 "직원 좀 뽑아라" 하신다. 그게 되면 하지. 트위터 타임라인 보면 나랑 똑같은 상황인 사람들이 있다. '오늘 고객 환불 요청 받았는데 진짜 속상하다' '혼자 개발하니까 버그 터지면 밤새 고친다' 'MRR 100만원 넘겼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이게 크다.트위터가 준 것들 첫 번째, 공감. '저도요'라는 댓글 하나가 진짜 힘이 된다. 내가 "오늘 번아웃 올 것 같다" 트윗하면 누군가 "저는 어제 왔어요 ㅋㅋ" 이런다. 웃긴데 위로된다. 두 번째, 실용적 조언. '노코드로 어떤 기능 구현할 수 있나요?' 물으면 10분 안에 답 온다. 현업 경험담이다. 블로그 검색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세 번째, 동기부여. 타임라인에 누가 "오늘 첫 고객 받았어요!" 이러면 나도 힘난다. '나도 해야지.' 역으로 누가 "오늘 포기하고 싶다" 하면 내가 응원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잖아요.' 이게 선순환이다. 네 번째, 현실 감각. 혼자 일하면 내 기준이 왜곡된다. 'MRR 350만원, 이게 많은 건가 적은 건가?' 트위터 보면 안다. 100만원에서 기뻐하는 사람도 있고, 5000만원 찍고도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 보니까 내 위치가 보인다. 조급해하지 않게 된다.온라인 동료의 한계 물론 한계는 있다. 실제로 옆에 없다. 급할 때 바로 물어볼 수가 없다. 시차도 있고, 다들 바쁘다. 트윗 남기고 답 기다리는 동안 나는 삽질한다. 얼굴 안 보니까 깊은 관계는 안 된다. '알면 뭐해, 만나지도 않는데.' 가끔 이런 생각.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다. 작년에 솔로프리너 오프라인 밋업 한 번 갔었다. 10명 정도 모였다. 트위터에서 보던 사람들. 3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진짜 좋았다. '아,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구나.' 그 후로 트윗 보면 더 친근하다. 분기별로 한 번씩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 했다. 근데 다들 바빠서 다음 밋업은 아직 안 잡혔다. 빌딩 인 퍼블릭의 힘 내 트위터 보면 다 공개돼 있다. MRR 얼마, 고객사 몇 개, 어떤 기능 개발 중, 오늘 무슨 실수했는지. 처음엔 부끄러웠다. '이렇게까지 보여줘야 하나?' 근데 공개하니까 좋다. 첫째, 기록 남는다. 6개월 전 트윗 보면 'MRR 80만원 처음 넘겼어요!' 이런 게 있다. 지금 350만원. 성장 실감한다. 둘째, 책임감 생긴다. '이번 주에 이 기능 출시하겠습니다' 트윗하면 진짜 해야 한다. 사람들이 기대한다. 좋은 압박이다. 셋째, 브랜딩 된다. 투명하게 공유하니까 신뢰 쌓인다. 내 서비스 써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트위터로 온다. '이 사람 진짜 열심히 하네' 이런 인식. 넷째, 피드백 빠르다. 새 기능 아이디어 트윗하면 바로 반응 온다. '그거 좋은데요', '이건 별로일 것 같아요'. 설문조사 돌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커뮤니티가 없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진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삽질했을 거다. 6개월 만에 접었을지도. '아무도 관심 없네, 그만둘까' 이랬을 거다. 근데 타임라인에 응원이 있었다. "오늘도 빌딩하시네요!", "화이팅!" 이런 멘션 하나하나가 버티게 했다. 특히 힘들 때. 작년 여름, 주요 고객사가 이탈했다. MRR 30% 날아갔다. 그날 트윗 남겼다. '오늘 큰 고객사 잃었어요. 진짜 속상하다.' 30분 만에 댓글 10개 달렸다. '저도 작년에 겪었어요. 다시 회복됩니다.' '그래도 70%는 남아있잖아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울뻔했다. 다음 날 출근했다. 다시 일했다. 커뮤니티가 없었으면 못 일어섰을 거다. 내가 커뮤니티에 주는 것 받기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누군가의 동료가 되고 싶다. 신규 솔로프리너들 트윗 보면 댓글 단다. '저도 초기에 그랬어요. 이렇게 해보세요.' 작은 조언이라도. 누가 런칭하면 리트윗한다. 축하 멘션 남긴다. 누가 힘들어하면 DM 보낸다. '괜찮으세요? 커피챗 할까요?' 실제로 몇 번 줌 통화했다. 30분씩. 서로 고민 나누고. 그 사람한테도 도움 됐고, 나도 좋았다. '아, 내가 누군가한테 도움 될 수 있구나.' 혼자 일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연결돼 있다. 오프라인 친구 vs 온라인 동료 오프라인 친구들한테 창업 얘기 안 한다. 해도 이해 못 한다. 'MRR이 뭐야?', '노코드가 뭔데?' 설명하기 귀찮다. 친구들은 회사 다닌다. 대기업, 중견기업. 월급 받고, 복지 있고, 칼퇴 가능하고. 창업 얘기하면 "그거 불안하지 않아?" 이런다. 맞다. 불안하다. 근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자유롭고, 내가 만들고, 성장하는 느낌. 이건 설명 안 해도 트위터 커뮤니티는 안다. 같은 배 탔으니까. 온라인 동료가 더 가깝게 느껴질 때 있다. 실제로 만난 적 없는데.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물리적 거리보다. 커뮤니티 없이 솔로프리너 할 수 있나 못 할 것 같다. 아니, 할 수는 있다. 근데 오래 못 간다. 멘탈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혼자 일하면. 매출 오르내림보다 고독이 더 무섭다. 커뮤니티가 멘탈 지켜준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다들 이렇게 살고 있구나.'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 들게 해준다. 트위터 없었으면 진작 접었을 거다. 작년 겨울, 진짜 힘들었다. 매출 정체, 신규 고객 안 들어오고, 기존 고객 CS 폭주.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하나.' 타임라인 보다가 누가 트윗했다. '힘들 때 읽으세요: 1년 전 당신은 지금을 꿈꿨습니다.' 울컥했다. 맞다. 1년 전 나는 창업 준비하면서 '빨리 론칭하고 싶다' 그랬다. 지금 내가 꿈꾸던 자리다. 힘들지만 여기까지 왔다. 다음 날 출근했다. 계속했다. 내 트위터 루틴 아침: 타임라인 체크, 댓글 답변 점심: 오늘 한 일 트윗 (진행 상황 공유) 저녁: 배운 거 공유 (개발 팁, 마케팅 인사이트) 밤: DM 확인, 네트워킹 주말: 일주일 회고 트윗 하루 30분 정도 쓴다. 시간 투자 대비 효과 엄청나다. 고객 몇 명은 트위터로 알게 됐다. '트윗 보고 궁금해서 써봤어요.' 마케팅 비용 0원. 협업 제안도 트위터로 온다. '함께 웨비나 해요', '크로스 프로모션 어때요?' 혼자 하는데 네트워크는 넓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미래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다. 재택 늘고, 1인 기업 많아지고. 혼자 일하는 사람들 계속 증가한다. 그럴수록 온라인 커뮤니티 가치 올라간다. 물리적 사무실 없어도 정서적 사무실은 필요하다. 트위터, 디스코드, 슬랙 커뮤니티. 형태는 다양해질 거다. 중요한 건 '연결'이다. 혼자 아니라는 느낌. 나는 계속 여기 있을 거다. 빌딩 인 퍼블릭 계속할 거고, 커뮤니티 기여할 거다. 받은 만큼 주면서. 솔로프리너이지만 혼자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트위터가 있다.혼자 일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타임라인에 동료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