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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안 받은 대신 얻은 것과 잃은 것

투자 안 받은 대신 얻은 것과 잃은 것

투자 안 받은 대신 얻은 것과 잃은 것 창업 2년차. MRR 350만원. 고객사 120개. 투자자 미팅 한 번도 안 했다. IR 덱 만들어본 적 없다. 지분 테이블도 없다. 나 혼자 100%. 가끔 묻는다. 잘한 걸까.투자 안 받기로 결정한 순간 스타트업 PM 4년 하면서 봤다. 투자 받은 회사들. 시리즈 A 받고 직원 15명 뽑고. 6개월 뒤 반 정리해고. 시리즈 B 못 받아서. 그걸 세 번 봤다. 창업 초기, 선배가 말했다. "투자 받아. 혼자 하면 10년 걸려." 근데 나는 10년 걸려도 괜찮았다. 3년 만에 망하는 것보다. 첫 고객 10명 모을 때까지 6개월 걸렸다. 투자 받았으면 그 6개월에 '트랙션 부족'이라고 찍혔을 거다. 노코드로 MVP 만들고. 직접 영업하고. 하나씩 늘렸다. 투자사 눈치 안 보고. 결정적 순간은 MRR 100만원 찍었을 때였다. 지인이 소개해준 VC가 연락 왔다. "한번 만나요." 그날 밤 계산기 두드렸다. 투자 받으면 3년 안에 MRR 5000만원 찍어야 한다. 못 찍으면 지분 희석되거나 정리된다. 안 받으면 지금 속도로 간다. 연 100% 성장. 3년 뒤 MRR 800만원. 느리지만 내 거다. 미팅 안 잡았다. 답장에 2주 걸렸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그때부터 부트스트래핑이었다.투자 안 받아서 얻은 것들 완전한 자유 아침 9시에 일어난다. 11시에 일어날 때도 있다. 아무도 뭐라 안 한다. 고객이 원하는 기능, 바로 개발한다. 투자사 설득 필요 없다. 보고서 쓸 필요 없다. 지난달 2주 동안 신규 개발 멈췄다. CS 자동화에만 집중했다. 매출은 안 늘었다. 근데 내 시간이 하루 2시간 늘었다. 투자 받았으면 "왜 성장 안 해요?"라는 질문 들었을 거다. 지금은 내가 결정한다. 성장보다 지속가능성. 배당 가능 작년 순이익 2400만원. 세금 떼고 1800만원 남았다. 전부 내 통장에 넣었다. 투자 받은 회사는 배당 못 한다. 재투자해야 한다. 성장해야 한다. 나는 원하면 배당한다. 실제로는 50%만 빼고 나머지는 비상금으로 쌓는다. 그래도 선택지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의사결정 속도 고객이 기능 요청한다. 30분 고민하고 결정한다. 회의 없다. 보고 없다. 경쟁사가 유사 기능 출시한다. 3일 만에 우리도 만든다. 이사회 승인 필요 없다. 가격 정책 바꾸고 싶다. 바꾼다. 다음 날부터 적용한다. 스타트업 다닐 때 기억난다. 버튼 색깔 하나 바꾸는 데 회의 세 번. 투자사 의견 확인. 2주 걸렸다. 지금은 버튼 색깔 마음대로 바꾼다. 고객 반응 이상하면 바로 되돌린다. 30분 만에. 고객과의 직접 관계 CS 전부 내가 한다. 고객 120명 다 안다. 이름도 알고 업종도 알고 무슨 기능 쓰는지도 안다. 투자 받으면 CS팀 만든다. 나는 대시보드만 본다. 숫자로만 본다. 지금은 고객이 곧 제품이다. A 고객이 "이런 기능 있으면 좋겠어요" 하면 B 고객도 원하는지 직접 물어본다. 맞으면 만든다. 린하다. 낭비가 없다. 실패해도 괜찮은 안전망 최악의 경우를 생각한다. 지금 망하면? 빚은 없다. 월세 밀린 것도 없다. 노트북 들고 취업하면 된다. PM 경력 있고 개발도 할 줄 안다. 3개월 안에 일자리 구한다. 투자 받았으면? 직원 급여 밀리고. 사무실 보증금 날리고. 실패의 무게가 다르다. 지금은 가볍게 실패할 수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도한다.투자 안 받아서 잃은 것들 느린 성장 친구가 시리즈 A 받았다. 30억. 직원 20명 뽑았다. 6개월 만에 MRR 5000만원 찍었다. 나는 2년 걸려서 350만원. 숫자로 보면 진다. 완패다. 트위터에서 본다. 같은 시기 시작한 창업가들. 투자 받고 뉴스 나고. 나는 조용히 350만원 찍고 있다. 허무할 때 있다. "이 속도면 언제 1000만원 찍지?" 계산해봤다. 지금 속도면 2년 더 걸린다. 4년 차에 MRR 1000만원. 친구는 이미 넘었다. 시리즈 B 준비 중이다. 혼자 하는 한계 개발도 내가. 디자인도 내가. 마케팅도 내가. CS도 내가. 한 달에 신규 기능 2개가 한계다. 팀 있으면 10개 나간다. 경쟁사 생긴다. 투자 받고 들어온다. 3개월 만에 우리 기능 다 따라 만든다. 거기에 AI 기능까지 추가한다. 나는 AI 기능 기획만 3개월째다. 개발할 시간이 없다. CS에 시간 다 간다. 따라잡힌다. 천천히. 확실히. 네트워크 부족 투자 받으면 투자사가 연결해준다. 다른 포트폴리오사. 잠재 고객사. 좋은 개발자. 나는 없다. 혼자 뛴다. 대형 고객사가 문의 왔다. "레퍼런스 있나요? 투자는 받으셨나요?" 없다고 했다. 다음 날 메일 왔다. "검토 결과 아쉽지만..." 투자사 이름 하나가 신뢰가 된다. 나는 그게 없다. 트위터 팔로워로 버틴다. 빌딩 인 퍼블릭으로 신뢰 쌓는다. 근데 느리다. 자본 여력 큰 마케팅 못 한다. 예산이 월 50만원이다. 수익에서 나가니까. 친구는 월 500만원 쓴다. 투자금으로. 페이스북 광고 돌리고 인플루언서 쓰고. 고객 획득 속도가 다르다. 나는 한 달에 5개. 친구는 한 달에 50개. 좋은 디자이너 섭외하고 싶다. 견적 받았다. 월 300만원. 우리 MRR이 350만원이다. 못 쓴다. 노코드 툴 유료 플랜 쓰고 싶다. 월 30만원. 망설여진다. 수익의 10%다. 투자 받은 회사는 고민 안 한다. 필요하면 쓴다. 번아웃 리스크 혼자 하니까 쉴 수가 없다. 쉬면 회사가 멈춘다. 작년에 독감 걸렸다. 일주일 누워 있었다. CS 답변 못 했다. 고객 3개 이탈했다. 팀 있으면 커버된다. 나는 안 된다. 휴가 못 간다. 2년 동안 2박 3일이 최장이다. 노트북 들고 갔다. 밤에 CS 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알고 있다. 근데 어쩔 수 없다. 직원 뽑으려면 MRR 700만원은 돼야 한다. 아직 멀었다. 검증 시간 손실 투자 받으려면 IR 준비한다. 사업 모델 검증한다. 시장 조사한다. 투자사가 질문한다. 답하려고 깊이 파고든다. 나는 그 과정이 없었다. 그냥 만들었다. 팔았다. 됐다. 근데 가끔 헷갈린다. "우리 사업 모델이 뭐지?" "TAM이 얼마지?" "5년 뒤 목표가 뭐지?" 투자 IR 준비하면서 정리됐을 텐데. 나는 두루뭉술하다. 매출은 나는데 방향은 불명확하다. 이게 맞나 싶다. 2년 후 후회할까 솔직히 모르겠다. 친구가 시리즈 B 받는 걸 보면 부럽다. 그 속도가 부럽다. 팀이 부럽다. 가능성이 부럽다. 근데 친구도 말한다. "너 부러워. 자유롭잖아. 나는 투자사 보고 매달 써야 해." 트레이드오프다. 완벽한 선택은 없다. 투자 받았으면 좋았을 것들:지금쯤 MRR 3000만원 직원 5명, 혼자 안 외로움 큰 고객사 레퍼런스 본사 사무실, 집과 일 분리 아플 때 쉴 수 있음투자 안 받아서 좋은 것들:망해도 빚 없음 내 속도로 감 지분 100% 내 거 스트레스 적음 고객과 가까움계산기 두드려봤다. 지금 속도로 5년 가면 MRR 1200만원. 연매출 1억 4400만원. 순이익 8000만원쯤. 투자 받으면? 시리즈 B 못 받으면 망한다. 받으면 내 지분 20%. 회사 커도 내 몫은 작다. 어느 게 나을까. 1억짜리 회사 100% vs 10억짜리 회사 20%. 답은 없다. 내가 원하는 삶에 달렸다. 지금 선택하는 것들 투자 안 받는 게 전략이 아니다. 상황이다. 조건 맞으면 받을 수도 있다. 근데 아직은 아니다. 지금 집중하는 것:MRR 500만원까지 혼자 간다 500 찍으면 파트타임 개발자 1명 CS 자동화율 70%까지 올린다 그때 다시 생각한다투자 받을 조건:시리즈 A 이상 (프리 A는 독배) 밸류 30억 이상 창업자 지분 60% 유지 핸즈오프 투자사이 조건 안 되면 계속 혼자 간다. 문제없다. 트위터에서 봤다. "투자는 선택지일 뿐 정답이 아니다." 맞다. 투자 받는 게 성공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게 성공이다. 나는 2년 후에도 이 일 하고 있을 거다. 투자 받든 안 받든. 그게 중요하다. 친구 회사는 3년 차에 문 닫았다. 시리즈 B 못 받아서. 좋은 팀이었다. 좋은 제품이었다. 근데 자본이 떨어졌다. 나는 계속 간다. 느려도. MRR 350만원으로도 나는 먹고산다. 망하지 않는다. 투자의 본질은 빚이다. 갚아야 한다. 성장으로. 엑싯으로. 나는 빚이 없다. 그래서 자유롭다. 2년 후 후회할까? 모른다. 근데 지금 후회는 없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 한다. 고객이 "좋아요" 누르면 기쁘다. 매출 늘면 내 통장에 들어온다. 이게 내가 원한 창업이다. 유니콘 만들기가 아니라. 만약 당신이 고민 중이라면 투자 받을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정답은 없다. 근데 질문은 있다. 스스로 물어봐라:3년 안에 10배 성장 자신 있나? 지분 나눠도 괜찮나? 매달 보고하면서 일할 수 있나? 실패하면 빚 감당 가능한가? 팀 꾸리고 관리할 준비 됐나?다 "예"면 받아라. 빠르게 크는 게 맞다. 하나라도 "아니오"면 고민해봐라. 부트스트래핑도 방법이다. 부트스트래핑 가능한 조건:초기 개발 직접 가능 생활비 6개월치 있음 B2B, SaaS 같은 반복 매출 모델 적은 고객으로도 수익 가능 혼자 버틸 멘탈이것도 다 "예"면 투자 없이 시작 가능하다. 나는 운이 좋았다. PM 경력 있어서 기획 됐다. 노코드 공부해서 개발 됐다. 지출 적게 살아서 버텼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다. 투자는 마라톤에 부스터 달기다. 빨라진다. 근데 제어 어렵다. 멈출 수 없다. 부트스트래핑은 걷기다. 느리다. 근데 방향 자유롭다. 멈춰도 된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둘 다 창업이다. 둘 다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기억해라. 투자 뉴스는 시작일 뿐이다. 끝이 아니다. 진짜 성공은 5년 뒤에도 살아남는 거다. 나는 살아남을 거다. 느려도. 작아도.투자 없이 2년. 후회보다 배운 게 많다. 2년 후? 그때 가서 또 판단한다. 지금은 오늘 할 일이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