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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부터
- 16 Dec, 2025
저녁 6시부터 마케팅 콘텐츠를 쓰기 시작하는 이유
저녁 6시부터 마케팅 콘텐츠를 쓰기 시작하는 이유 오늘도 순서가 뒤바뀌었다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커피 마시고 노트북 켰다. 슬랙 알림 12개. 고객 문의 7개. "예약 시간이 겹쳐서요" "결제가 안 돼요" "이 기능 언제 나와요?" CS부터 했다. 당연하다. 고객이 기다리는데 마케팅부터 할 순 없다. 11시가 됐다. 긴급 버그 리포트 들어왔다. 테이블 예약이 두 번 잡히는 오류. 개발 들어갔다. 당연하다. 서비스가 망가졌는데 블로그부터 쓸 순 없다.오후 3시. 버그 수정 완료. 배포하고 고객들한테 개별 답장. "해결됐습니다" "불편 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사 붙여넣기지만 한 글자씩 다 확인한다. 혹시 이름이라도 틀리면 큰일이다. 5시. 배고프다. 컵라면 끓였다. 마케팅 콘텐츠는. 아직 한 글자도 못 썼다. 저녁이 되어야 뇌가 돌아간다 6시. 이제 글을 쓴다. 아침부터 쓰면 좋겠다. 마케터들처럼 오전에 콘텐츠 쓰고. 오후에 다른 일 하면 좋겠다. 근데 안 된다. 아침엔 CS가 폭탄처럼 쏟아진다. 낮엔 개발하다 시간 간다. 저녁에야 조용해진다. 고객들도 퇴근했다. 문의도 뜸해진다. 그때부터 글이 써진다.근데 이게 맞나 싶다. 마케팅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닌가. 고객 늘리는 게 최우선 아닌가. 근데 현실은. 지금 있는 고객 지키는 게 먼저다. CS 안 하면 이탈한다. 버그 안 고치면 환불 요청 온다. 마케팅은. 여유 있을 때 하는 거다. 1인 창업가한테 여유는. 저녁 6시부터다. 밤 10시, 블로그 포스팅 완성 글 하나 쓰는 데 4시간 걸렸다. "SaaS 예약 시스템 도입 가이드" 2500자. 이미지 3개. SEO 키워드 넣고. CTA 버튼 달고. 업로드. 트위터에 공유. "오늘 블로그 썼습니다" 좋아요 23개. 누가 댓글 달았다. "항상 퀄리티 좋네요!" 고맙다. 근데 속으로 생각한다. '저녁 6시부터 쓴 거예요.' '아침엔 CS하느라 정신없었어요.'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말 안 한다. 빌딩 인 퍼블릭이라고 다 말하진 않는다.생체리듬은 이미 망가졌다 밤 11시. 자야 한다. 근데 머릿속이 또렷하다. 글 쓰니까 뇌가 깼다. 창작하니까 도파민 나온다. 유튜브 켰다. "Next.js 13 새 기능" 공부한다. 새벽 1시. 이제 자야지. 근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고객 리뷰 자동 수집 기능" 노션에 적는다. 다음 개발 백로그에 넣는다. 2시. 잤다. 9시. 일어났다. 또 CS부터 한다. 또 버그 고친다. 또 저녁에 글 쓴다. 반복이다. 왜 이렇게 사는가 가끔 생각한다. 왜 이렇게 살까. 직원 뽑으면 되잖아. CS 담당자 한 명. 개발자 한 명. 나는 마케팅만 하면 되잖아. 근데. 직원 월급 300만원. 두 명이면 600만원. MRR이 350만원인데. 말이 안 된다. 외주도 생각했다. CS 외주 100만원. 개발 외주 200만원. 그것도 빡빡하다. 결국. 내가 다 한다. 아침엔 CS. 낮엔 개발. 저녁엔 마케팅. 뒤죽박죽이다. 생체리듬 파괴됐다. 근데. 이게 부트스트래핑이다. 언제까지 이럴 건가 모른다. MRR 500만원 되면? 직원 한 명 뽑을까? 근데 500만원 되려면. 고객사 70개 더 필요하다. 70개 늘리려면. 마케팅 더 해야 한다. 마케팅 더 하려면. 저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근데 저녁 시간은. 하루에 6시간밖에 없다. 글 쓰고. SNS하고. SEO 작업하고. 시간 없다. 악순환이다. 그래도 자유롭다 근데 이상하게. 행복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안 해도 된다. 보고 안 해도 된다. 회의 안 해도 된다. 고객이 감사하다고 한다. "이거 없으면 못 살아요" 그 말 들으면. 힘난다. 저녁 6시에 글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조용하다. 집중된다. 아침에 쓰면. 사람들 출근하면서 문의 온다. 집중 끊긴다. 저녁이 낫다. 생체리듬은 망가졌지만. 마음은 괜찮다. 내일도 6시부터 쓴다 오늘 글 끝. 내일 주제는 정했다. "SaaS 가격 정책 3가지" 저녁 6시부터 쓸 거다. 아침엔 CS 할 거다. 낮엔 개발할 거다. 언제까지? 모른다. MRR 1000만원 될 때까지? 직원 뽑을 때까지? 그냥. 될 때까지. 1인 창업가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저녁 6시. 마케팅 시작. 이게 나다.저녁이 내 골든타임이다. 이상하지만 어쩔 수 없다.